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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시작에서 경험한 지옥 같은 60시간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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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급 엑셀 파일과의 전투
공장 시작에서 경험한 지옥 같은 60시간 노동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Shohei입니다.
이 칼럼은 제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쓰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현장에 있다 보면, 정말 여러 가지가 있죠. 생각나는 것을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뭐, “아, 다른 공장은 그렇구나” 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읽어주세요.
“괜찮아요, 준비는 다 되어 있습니다”
공장장의 그 말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날부터 시작될 악몽의 서막이라고는, 그 당시에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Day 1: 모든 톱니바퀴가 일제히 빠진 날
저는 그날, 채소 공장의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이른바 ‘조력자’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단순한 ‘조력자’가 나중에 ‘최후의 보루’가 될 줄이야.
공장에 도착하자, 공기가 팽팽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린 첫 수확일 이어야 했는데, 주방에서 떨고 있는 신입 셰프와 같은 불안감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준비는 완벽한가요?”라고 물었더니, 공장장의 표정이 미묘하게 흐려졌습니다.
“네, 뭐… 거의…”
이 “거의”라는 말의 무게를, 저는 그날 안에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첫 수확일은 인력이 필요할 텐데, 현장에는 드문드문 사람 그림자만 보일 뿐. 게다가 절반은 “오늘이 첫 출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풋풋한 얼굴들. 그들의 눈에는 희망의 빛이 빛나고 있었지만, 그것도 지금 뿐일 거예요.
그리고, 운명의 첫 번째 수확물이 운반되어 왔습니다.
“어라? 이거… 봉투에 안 들어가지 않아?”
예상보다 2배는 큰 채소들. 너무나 훌륭해서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포장 봉투와의 불일치라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포장 담당자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포장기, 다룰 수 있는 사람 있죠?”라고 물었더니, 주변에서 돌아온 것은 침묵과 고개 흔들기.
그렇습니다, 포장기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은 공장 내에서 저 혼자뿐이었던 것입니다. 이 순간, 저의 운명은 결정되었습니다.
Day 1 밤: 붕괴로의 카운트다운
오후 5시, 파트타이머분들은 정시에 퇴근. 남겨진 것은 정규직 몇 명과 저. 그리고 산더미처럼 쌓인 미처리된 채소들.
“야근으로 정리합시다”라는 말은, 60시간에 이르는 마라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저는 포장기 앞에 서서, 채소와 봉투 사이즈 불일치라는 물리법칙과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마치 네모난 구멍에 둥근 말뚝을 밀어 넣는 것 같은 무의미한 작업입니다. 트리밍해서 작게 만들면 규격 외가 되고, 억지로 넣으면 봉투가 찢어집니다.
새벽 2시, 피로로 시야가 깜빡거리는 와중에, 마침내 ‘기술’을 창안해냈습니다. 채소를 특정한 각도로 회전시키면서 구부려 봉투에 미끄러뜨리는, 마치 테트리스의 최종 스테이지와 같은 신기에 가까운 기술입니다.
이 ‘회전 삽입법’의 개발에 6시간을 소비한 셈입니다.
Day 2: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
아침 햇살이 들어올 때, 저는 여전히 포장기 앞에 서 있었습니다. 다리는 빵빵하게 부어올랐고, 손목은 건초염의 징후를 알리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활기찬 인사. 하지만 저에게는 “Day 1″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달력은 넘어갔지만, 저의 시간축은 정지된 채로입니다.
2일째도 같은 상황의 반복. 아니, 오히려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수면을 취하지 않은 저의 작업 효율은, 시간이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장기의 버튼을 누를 때마다, 저의 눈꺼풀도 함께 내려옵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자동 조종 상태에 돌입. 로봇처럼 손만 계속 움직이는 이상한 감각.
Day 2 밤: 환각과의 대화
2일째 밤, 저의 정신 상태는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피로가 극한에 달하면, 뇌는 자기 방어를 위해 환각을 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포장기에서 흘러나오는 채소들이, 저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착각.
“왜 나를 이렇게 꽉 싸는 거야?”라고 채소가 호소하는 것 같은.
그럴 만도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의 포장 방법은 ‘정규 절차’라는 틀을 완전히 이탈했습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는 채소들을, 저는 이제 아름답게 담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반으로 접어서, 마치 주먹밥처럼 봉투에 밀어 넣고 있었습니다.
“이건… 제품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라는 희미한 이성의 목소리가 들려도, 피로로 이상해진 머리는 그것을 무시할 뿐.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완전히 ‘폭주 포장 모드’에 돌입했던 것 같습니다.
한때, 포장기와 대화를 시작한 자신을 발견하고 경악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자, 둘이서 이겨내자”
라고 포장기를 격려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Day 3: 인체의 한계치를 탐구하는 실험
3일째 아침, 저의 몸은 완전히 다른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48시간 불면불휴의 포장 작업으로, 손의 감각은 거의 없고, 다리는 납을 채운 것처럼 무겁습니다.
그래도 작업은 계속됩니다. 이 무렵이 되면, 포장의 리듬이 몸에 배어있었습니다. 의식이 없어도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일종의 깨달음의 경지.
공장장이 걱정스럽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괜찮아? 쉬는 게…”
저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이제… 쉬면… 움직일 수 없게… 될 것 같아…”
그것은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습니다. 한 번 멈추면 두 번 다시 움직일 수 없게 될 두려움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계 돌파: 몸이 가르쳐준 것
3일째 밤, 약 60시간 후, 저는 마침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포장기의 버튼을 누르려던 손가락이, 마치 타인의 손가락처럼 말을 듣지 않습니다. 다리는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라, 바닥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더는… 불가능해…”
그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한계를 인정한 해방감이라고 할까요.
그 후 집에 돌아간 것은 확실하지만, 어떻게 돌아갔는지는 거의 기억에 없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다음 날 아침, 현관 열쇠를 연 채로, 옷도 갈아입지 않고 누워 있었습니다. 냉장고가 열려 있고, 안에는 왜인지 젓가락 한 벌. 뭔가를 먹으려고 했던 건지, 아니면 단순한 환각이었는지.
동료에 따르면, 저는 평범하게 인사하고 퇴근했다고 하는데, 그 기억도 전무합니다. 인간의 몸은 정말 신기한 것이어서, 의식이 완전히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몸만은 사회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훈: 60시간에서 배운 것
이 경험에서 제가 배운 것은 단순합니다.
“사람은 자지 않으면 죽는다”
…라는 농담은 접어두고, 진짜 교훈은 “준비와 교육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인간이라도, 적절한 인원과 훈련 없이는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것입니다.
그 후의 공장 설립에서는, 저는 ‘준비의 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사전 인력 확보와 교육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과도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60시간 지옥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과도함’이라는 개념은 없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몇 년, 지금도 포장기의 소리를 들으면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PTSD와 같은 증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극한 상황을 극복한 자신감은, 제 안에서 큰 재산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공장 설립에 관여하는 여러분들께 조언.
“수면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입니다”
저의 60시간의 악몽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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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꽉 채워 넣었습니다.
약간 가격은 비싸지만, 가성비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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