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품목

식물공장에서 쌀과 벼를 수경재배할 수 있을까: 사업이 성립하는 조건

식물공장에서 벼를 키우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수경재배로 환경을 제어하면 벼 역시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으로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벼는 재배 기간이 길고 판매 단가는 낮으며, 먹을 수 없는 부분의 비율도 높습니다. 높은 설비비와 전력 비용을 전제로 하는 식물공장에서는 이 조건이 크게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왜 기술적으로는 가능해도 상업화는 어려운지, 또 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용도는 무엇인지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식물공장에 잘 맞는 재배 품목은?

식물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큰 설비 투자가 필요하며, 사업을 지속하려면 투자 회수를 앞당기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재배 품목은 생육이 빠르고 회전율이 높은 것이 선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공광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조명의 운영 비용이 큰 부담이 됩니다. 게다가 재배한 작물에 폐기되는 부분이 많으면, 조명에 쓴 전기요금이 그대로 낭비됩니다. 따라서 식물공장에서는 먹을 수 있는 부분의 비율이 높은 작물이 적합합니다.

이런 조건 때문에 레터스나 허브 같은 잎채소가 식물공장의 주요 재배 품목이 되고 있습니다.

벼는 식물공장에 맞는가

벼는 다른 식물공장용 품목과 비교하면 생육 기간이 길고 단가도 상대적으로 낮은 작물입니다. 레터스가 약 1개월이면 수확할 수 있는 반면, 벼는 보통 1년에 2번 정도밖에 수확하지 못합니다. 일본의 온대 기후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이며, 열대 지역에서는 연 3회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현미나 백미로 팔 수 있는 부분을 빼면 왕겨와 잎, 줄기는 활용 가치가 낮아서 사업자는 결국 폐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물공장은 운영 비용이 높은 만큼, 폐기되는 부분이 많으면 투입 비용이 그대로 낭비됩니다.

여기에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쌀이 주식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내놓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생육 기간이 길고 폐기되는 부분이 많은 데다 가격도 낮게 유지해야 하는 구조는, 고비용 설비의 투자 회수를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앞서 다룬 “식물공장과 곡물”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식물공장에서 밀·대두 등 곡물을 수경재배한다? 가능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이유

현재의 과제와 앞으로의 가능성

식물공장 내부의 재배 구역

지금까지 말씀드린 과제는 벼의 재배 특성과 식물공장의 궁합이 좋지 않다는 데서 비롯됩니다. 다만 연구 단계에서는 벼의 수경재배가 가능성을 보이는 분야도 있습니다.

의약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특정 성분을 고농도로 함유한 쌀이라면 높은 판매 단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재배 환경을 제어해 작물 속 특정 성분의 농도를 높이는 분야는 식물공장이 잘하는 영역이며, 그런 용도라면 사업자에게도 벼 재배의 이점이 생깁니다. 식품안전과 안정 공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 식물공장산 쌀에 대한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상업화가 아직 어려운 단계에 있지만, 용도와 시장의 전제 조건이 바뀌면 식물공장에서 쌀을 생산하는 일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식물공장 수익성을 높이는 172가지 힌트

398페이지・19장・172개 토픽. 10년 이상 현장 경험에서 나온 실무 노하우 모음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얻기 어려운 식물공장의 「현장 수준의 지식」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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